올해 들어 도안지구 2단계 도시개발구역의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2-2지구, 2-5지구 등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대전시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13일 대전 도안 2-2지구 SA2BL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대전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 78필지 연면적 31만 2097㎡에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14개 동 1639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주택 규모는 59㎡ 93세대, 84㎡ 960세대, 101㎡ 584세대 170㎡ 2세대 등이다. 사업시행 기간은 2024년 9월 1일부터 2027년 10월 1일로 예정됐다.
사업계획 승인은 사실상 착공 전 단계다. 사업이 시행되는 9월 이후 분양보증 등 조건을 갖춘 뒤 분양이 이뤄진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하반기엔 분양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뿐 아니라 도안 2-2지구 3~5블록도 앞서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4블록과 5블록은 사업시행 기간이 5월부터 계획돼 상반기 분양 가능성이 높다. 2개 블록 세대 수는 2561세대에 달한다.
도안 2-5지구도 대전시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사업계획승인이 통과되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당 사업지는 시행사가 토지수용 과정에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조건을 무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안 2-5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토지를 강제 수용당한 일부 지주들이 대전시에 사업 승인 보류를 요청한 상태다. 도안 2-5구역 개발추진위는 지난 13일 대전시에 '건설 사업 승인 중단 요청서'를 냈다. 이 논란과 관련해 행정절차와는 별개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 도안지구 2단계 도시개발구역은 '대전 신흥 주거 중심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2-2지구와 2-5지구가 공급에 나서 침체한 분양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도안 분양을 통해 둔산자이 아이파크 이후 침체한 분양시장을 끌어 올릴지가 관심"이라며 "현재, 도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양가 등에 대한 고심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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