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일도 없는데, 눈치를 보며 습관성 야근하는 문화는 최악입니다. 야근할 필요가 없는데, 팀 전원이 야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퇴근한다는 말을 못하고 눈치 보며 자리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무슨 말을 합니까? "왜 자리에 앉아 있냐? 일 마쳤으면 빨리 가라"고 하나요? 습관성 야근하는 직원에게 '야근은 무능해 보이니 업무 시간에 일 마치고 퇴근하라"고 하나요? 설마 야근하는 직원을 성실하다고 좋은 인상을 갖고 높은 평가를 하는 것 아니지요?
조직장이라면 언제 야근을 하는지요? 마감을 앞둔 중요한 일인데 업무 시간에 끝낼 수 없는 경우, 상사가 퇴근 임박해 요청하면서, 아침 출근과 동시에 보자고 한 경우, 긴급 상황 발생 시, 당장 하지 않으면 회사에 큰 피해를 주는 중요한 일, 해야 할 일은 너무 많고 할 직원이 없는 경우 여러 상황과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잘못은 야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조직장 아닐까요? 조직장은 중요한 일을 여유롭게 지시하고 실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해 일을 제시간에 끝내야 합니다.
어떻게 야근 없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출근과 동시에 해야 할 일을 상사, 동료들에게 공유한다, 시간 내 업무를 마치는 것을 습관화한다, 팀 전체가 특정 이슈로 바쁘면 서로 배려하며 끝까지 함께 한다, 자신이 바빠 늦을 듯하면, 사전에 지원 요청을 하도록 한다, 야근할 수밖에 없는 직원에게는 "먼저 퇴근하겠다" 인사하고 퇴근한다, 매일 야근하는 팀원은 사유를 묻고 업무 재 분장, 직무 역량 강화 등의 근본 해결을 해준다.
정시퇴근하면 눈치가 보이고 불이익을 볼 것 같은가요? 이 회사의 직원은 애사심이 강하며, 성과 창출을 위해 매진할까요? 회사의 문화도 개선할 부분이 많지만, 직원 개개인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조직장의 생각과 리더십이 변화의 핵심이지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