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동캠퍼스' 중단과 정상화 반복… 정부, 근본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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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동캠퍼스' 중단과 정상화 반복… 정부, 근본 대책 없나

올해 3월까지 2차례 공사 중단과 정상화...LH, 3월 18일 공사 재개 예고
현장 근로자부터 입주대학 협의회 등 지역사회 우려 확산
지방 인재의 인서울 경향, 엄연한 현실...수도권과 해외 대학은 전무

  • 승인 2024-03-15 17:22
  • 수정 2024-03-17 14:3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대학캠퍼스 부지 현황
집현동 대학캠퍼스 부지 현황도. 자료사진.
세종시 집현동(4-2생활권) 공동캠퍼스 건립이 '중단과 정상화'를 두 차례 반복하면서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중도일보 온라인 2월 24일, 3월 7일·12일 보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1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공동캠퍼스 건립은 국가균형발전과 인재양성에 필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란 상징성이 크다"며 "오늘 시공사인 대보건설과 공사 재개에 합의했다. 공동캠퍼스의 9월 개교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수습이 이뤄졌다. 협력 관계에 있는 현장 근로자에 이어 세종 입주대학 협의회(회장 오민욱 한밭대 기획처장)는 12일부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LH는 18일을 공사 재개일로 예고했고, 5일부터 약 2주간 지연된 공기를 만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9월 첫 개교로 시작될 공동캠퍼스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다가온다. 2023년 10월 공사 중단 후 정상화를 거쳐 2번째 문제가 재현되면서다. 교육기관의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 인재의 인서울(In-seoul) 경향도 엄연한 현실이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말은 정설로 굳어지며 세종시의 정상 건설도 가로막을 전망이다. 현재 개교를 확정한 대학들의 면면을 봐도, 당면한 숙제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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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입주를 확정한 대학 면면. 자료사진.
한밭대 AI·ICT 계열 대학·대학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의대·대학원, 충북대 수의대·대학원은 9월 임대형 캠퍼스에서 첫 포문을 열 예정이다.

이어 공주대와 충남대 AI·ICT 계열 대학·대학원은 올해 단독(분양형) 캠퍼스로 착공을 앞두고 있고,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과 AI·ICT 관련 대학 등은 2026년 개교를 노크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은 찾아보기 힘들고, 2012년부터 양해각서 체결만 되풀이한 해외 대학들도 전무하다. 지역에선 시립대와 국립대 등 다양한 기능 유치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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