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동 대학캠퍼스 부지 현황도. 자료사진.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1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공동캠퍼스 건립은 국가균형발전과 인재양성에 필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란 상징성이 크다"며 "오늘 시공사인 대보건설과 공사 재개에 합의했다. 공동캠퍼스의 9월 개교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수습이 이뤄졌다. 협력 관계에 있는 현장 근로자에 이어 세종 입주대학 협의회(회장 오민욱 한밭대 기획처장)는 12일부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LH는 18일을 공사 재개일로 예고했고, 5일부터 약 2주간 지연된 공기를 만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9월 첫 개교로 시작될 공동캠퍼스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다가온다. 2023년 10월 공사 중단 후 정상화를 거쳐 2번째 문제가 재현되면서다. 교육기관의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 인재의 인서울(In-seoul) 경향도 엄연한 현실이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말은 정설로 굳어지며 세종시의 정상 건설도 가로막을 전망이다. 현재 개교를 확정한 대학들의 면면을 봐도, 당면한 숙제는 분명하다.
현재 입주를 확정한 대학 면면. 자료사진. |
이어 공주대와 충남대 AI·ICT 계열 대학·대학원은 올해 단독(분양형) 캠퍼스로 착공을 앞두고 있고,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과 AI·ICT 관련 대학 등은 2026년 개교를 노크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은 찾아보기 힘들고, 2012년부터 양해각서 체결만 되풀이한 해외 대학들도 전무하다. 지역에선 시립대와 국립대 등 다양한 기능 유치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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