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T&G는 'ISS 일방적 반대 권고에 대한 회사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ISS가 분석한 보고서 상당 부분이 행동주의펀드 FCP가 제공한 사실과 다른 데이터를 인용했다면서 양사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했다.
KT&G는 데이터상 심각한 오류를 지적했음에도, ISS가 그대로 보고서를 발간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ISS는 14일 KT&G 주총 안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수출사업 수익성 등을 이유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에게 전달했다.
문제는 ISS가 FCP의 분석자료를 그대로 인용했다는 것이다. FCP는 14일 웨비나(온라인 주주설명회)를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궐련 담배 수출과 전자담배 수출 부문에서 각각 680억 원과 57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T&G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궐련 담배 수출과 전자담배 수출 부문에서 합산해 약 5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T&G는 "ISS가 FCP로부터 받은 자료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ISS에 통지했으나 이에 대한 고려나 응답 없이 FCP 웨비나가 종료된 직후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소수 주주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허위사실로 기업의 가치를 훼손하고 자본시장의 혼란을 일으키는 FCP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T&G는 "ISS의 사장 후보 선임 안건 반대 권고는 일반적으로 CEO(최고경영자)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ISS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ISS는 명분 없는 반대 권고를 해 CEO 공백 등 전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KT&G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체 주주의 총의를 반영해 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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