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중단 촉구 기자회견 모습 |
국회 투표용지를 사진찍어 공개하는 등 국회법상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민주당 어기구 후보가 사면복권 후 출마한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를 향해 과연 민주주의를 파손했다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나섰다.
정용선 국민의힘 당진 국회의원 후보는 3월 14일 당진시정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기구 민주당 당진 국회의원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당원들께 송구하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용선 후보가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에 가담해 유죄판결을 받았음에도 특별사면을 받고 출마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어기구 후보는 이에 더해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정용선의 무소속 출마는 당내 민주주의를 파손하는 행위라고 반복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적어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차례의 전과가 부족했는지 여러가지 혐의로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전복을 기도하던 통진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은 물론 조국혁신당과의 볼썽 사나운 야합으로 대한민국 국회를 오염시키려 하고 있는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어기구 후보가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막기 위한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는 것도 모자랐는지 국회법상 비밀투표 원칙을 어기고 버젓이 투표지를 사진으로 찍어 공개함으로 온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됐던 것을 볼 때 어 후보가 할 말도 아니라는 것.
이어 정 후보는 "어 후보가 대통령·도지사·시장 모두 민주당이던 시절 당진 땅 300만 평을 빼앗기고도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재선 8년 동안 이렇다 할 당진의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고도 능력 있는 3선을 운운하고 있다"고 퍼부었다.
이밖에 어 후보가 정용선을 비롯한 농민회장, 유권자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했을 때도 비난하지 않았고 공개적인 언급조차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수 만 명의 유권자에게 자녀 결혼초대장 무차별 발송, 아들의 취업 문제 공개 등 네거티브 소재거리가 차고 넘치나 일체 거론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당진 시내에 어 후보의 부도덕성을 비난하는 유인물이 나돌아도 묻어 뒀었다.
하지만 최근 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댓글과 관련한 무차별 공격을 했기 때문에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12~3년 전 경찰의 댓글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댓글사건이 발생했던 2010~2011년에 저는 전국을 관할하는 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경찰청에서 운영하던 이른바 '댓글팀'의 구성이나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댓글팀의 실체에 대해서도 알지도 못했다고 호소했다.
물론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도 5년 전인 2019년 2월 15일에 이미 정치적 탄압사건으로 규정한 바 있고 2022년 8월에는 월간조선을 비롯한 여러 언론에서도 댓글사건의 부당함을 여러 차례 심층 보도한 바 있다고 해명 수위를 높였다.
처벌의 근거가 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또한 저와 함께 재판받던 분의 신청으로 현재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에서 위헌 여부를 심사 중에 있다고 해당 자료 등도 공개했다.
아울러 경찰의 댓글사건은 어 후보의 주장처럼 댓글공작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작이라는 것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으로 만들거나 있는 사실을 없는 것으로 만드는 등 어떤 목적을 위해 미리 일을 꾸미는 적극적인 행위를 말하는데 댓글공작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특정 언론사가 추측성 자료를 주고 받으며 억지로 만들어낸 허구의 용어에 불과하고 판결문 어디에도 댓글공작이란 단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6년 2월 9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의 모든 부처에서 참여했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에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었기 때문에 모를 리 없는 일인데 문재인 정권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0∼2012년 경찰의 댓글만을 문제 삼아 사법처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 후보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이 네거티브로 인해 유권자들께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며 "이 후 네거티브를 반복한다면 당진시민들의 준엄한 심판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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