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교육청 기자실에서 엄기표 기획국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엄기표 대전교육청 기획국장은 14일 오전 본청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024학년도 대전교육청의 주요 안전정책을 발표했다.
대전교육청은 2023년 8월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피습사건 이후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안전 인프라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 앞서 2023년 13억 70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204개 학교에 자동개폐장치, 로비폰 등 출입통제장치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CCTV(82곳)와 학생안전보호실(22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취약학교 대상으로 학교 내 사각지대 등 범죄 발생 우려 공간을 정비해 선제적 대응에도 나선다.
대전교육청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담장, 안전장치 등 안전 인프라 현황을 조사하고 하위 25%에 속하는 학교 중 공모를 통해 6곳을 선정해 교당 15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엄 국장은 "선정학교는 외부 전문가와 현장 컨설팅을 하고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해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학생과 교직원 안전 역량도 제고된다. 교직원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365 행복안전교육 직무연수'를 운영해 교직원은 연수를 통해 자신의 안전은 물론 학생의 안전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대두되는 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교통안전 사고와 마약, 담배와 같은 약물 중독 등 안전사고 발생 분야를 추가해 실습·체험 위주 교육에 나선다.
또 전문성을 갖춘 안전교육 강사를 매칭해 학생 주도 재난 안전훈련을 확대한다. 학교 여건과 학생 희망을 고려해 기본·심화과정으로 나눠 운영되며 가상 안전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 안전 역량과 감수성 제고를 위해 가상 음주·약물 중독 체험 안경, 가상현실(VR)기기 등 안전교육 교구도 대여와 화재 대피, 소화기 사용 등 안전 체험이 가능한 이동식 안전체험 버스를 운영한다.
엄기표 국장은 "안전한 학교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일상생활 속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역량 함양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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