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어음부도율 ‘흔들’… 대전 줄었지만 충남·충북 급증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권 어음부도율 ‘흔들’… 대전 줄었지만 충남·충북 급증

대전 줄었지만 세종·충남·충북 증가
지역 기업 자금 사정 어려움 커지나

  • 승인 2024-03-14 16:09
  • 수정 2024-03-14 16:16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충청권 어음부도율이 수차례 오르내리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남과 충북에선 최근 수치가 급증하면서, 지역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얼어붙고 있음을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의 '대전·세종·충남지역 2월 경제 동향'과 경제통계시스템(ECO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충청권 어음부도율은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전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줄었다. 대전지역 어음부도율은 2023년 12월 0.86%에서 2024년 1월 0.11%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엔 2.02%까지 오르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다행히 안정세에 접어든 분위기다.

충남캡처
(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반면, 충남과 충북의 어음부도율은 급증했다.



특히 충남은 2023년 12월 0.05%에서 올해 1월 0.70%까지 치솟으며, 광주와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어음부도율을 기록했다. 부도업체 수는 법인 1곳, 개인 2곳 총 3곳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충북은 0.06%에서 0.43%로 크게 오르면서 충남의 뒤를 이었고, 세종은 0%에서 0.05%로 소폭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일정 기간 어음교환소에서 거래된 각종 어음과 수표 중 부도 처리된 금액의 비율을 뜻하는데, 보통 0.1% 전후 수준일 때 안정적으로 본다. 충남과 충북의 경우 올해 들어 어음부도율이 급격히 상승해 지역 기업들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어음부도율이 상승한 배경엔 건설 경기 악화와 고금리, 자금시장 한파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 등이 지목된다. 특히 최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역에서 매출 규모가 손꼽히는 기업도 파산과 부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건설 경기가 악화하고 경기 불황이 지속하면서 어음부도율이 수차례 오르내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어음부도율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많지만 지역 경제에 여러 영향을 끼치는 지표인 만큼, 그저 가볍게 볼 수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