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천안시에 따르면 2014년 2월 60만 7439명이던 인구가 10년 사이 69만 889명으로 8만 345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차량등록 대수는 25만 585대에서 35만 9011대로 10만8426대 늘어 증가한 인구보다 2만4976대 많게 등록됐다고 집계됐다.
이처럼 자동차 수가 증가하면서 2014년 충남사회조사에서 처음으로 '주차시설 부족'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개선요구가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10년 사이 주차면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충남사회조사에서 주차면 수는 노상 1311면, 노외 1만 1705면, 부설 28만1011면으로 총 29만4027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023년 천안시 주차수급 실태조사에서는 노상 549면, 노외 2568면, 부설 24만3939면으로 총 24만7056면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관내 주차장 확보율이 118%에서 68%로 급락한 수치다.
결국 천안시는 인구수와 자동차 수가 크게 증가할 동안 주차면 수 4만 6971면을 감소시켜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주차난'을 야기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천안시의회 권오중 건설교통위원장은 "2023년 천안시가 주정차위반 과태료로 인한 세외수입이 많이 발생했지만, 시민으로서 좋아할 일이 아니다"며 "이는 주차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주정차위반 과태료는 전액 주차장 조성 등에 쓰여야 옳다고 본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토지매입비용은 물론 공사비용까지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주차시설을 마련하는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주차면 수가 줄어든 이유는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여러 곳의 주차장이 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읍면동 순방에서 도심 외곽지역을 다녀왔을 때도 주민들이 주차장 조성을 원하는 등 이슈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주차공간을 마련하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 사업 진행이 더딘 부분을 시민들의 많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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