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삼각체제 본격 가동 '9대 과제 추진'… 삼축 균형 관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우주산업 삼각체제 본격 가동 '9대 과제 추진'… 삼축 균형 관건

  • 승인 2024-03-13 17:43
  • 신문게재 2024-03-14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313172253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된다. 대전과 전남·경남을 잇는 삼축 체제로 국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삼축 간 균형 잡힌 지원이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1헬기동서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월 9일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후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거점인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본격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비전 추진계획(안)을 발표하며 삼축 체제를 통한 우주경제 강국 실현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2045년 우주산업 100조 원의 경제적 이익과 우주기업 1000개 육성, 전문인력 3만 명 양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공개한 추진계획은 3대 분야 9대 과제로 이뤄졌다. 3대 분야는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 확충'으로 각각 3개씩 과제를 발굴했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은 전체 6000억 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후 현재 적정성 검토를 거치고 있다. 지역별 예산 배분은 전남이 2600억 원, 경남이 2400억 원, 대전이 1000억 원 수준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발사체특구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로켓 발사장을 신규 구축하는 것과 위성특구인 진주 국가산단 내 위성 시험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연구·인재특구인 대전은 이 정도 규모의 대형·핵심 인프라 구축은 추진되는 게 없는 실정이다.

또 다른 인프라로는 지역별 거점센터가 신규 건립된다. 사천엔 위성센터, 고흥엔 발사체센터, 대전엔 인재센터가 각각 들어서 기업 지원, 정부-지자체 간 협조체계 구축 등 거점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우주산업 육성과 개발 촉진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계에 포함시켰다. 경남 진주·사천 국가산단을 2024년까지 조성 완료하고 2030년까지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을 신규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역의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며 '우주항공,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과기정통부의 우주산업 비전 클러스터 추진계획엔 해당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본격 가동 초기 인프라 조성이 앞으로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삼축 중 대전을 제외한 두 지역에 인프라 구축 계획이 다수 쏠려 있다.

이밖에도 이날 발표한 추진계획에는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클러스터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력형 R&D(연구개발) 추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에 대한 계획이 담겼다. 또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 확충을 위해 특별법 제정, 발전위원회 구성, 규제혁파 등을 중심으로 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나서며 미래 우주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확산, 국제협력 추진을 포함시켰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이 본격 착수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우주항공청 개청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오늘 발표한 우주산업 육성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