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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란 변수가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만큼, 공급 시기와 분양가격 등 대한 판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올해 대전 분양시장 첫 포문을 쏜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성남1)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청약에 돌입했다.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후 21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지역에서 성남 우미린 뉴시티에 이어 4·10 총선 전 2개 단지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중구 문화동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는 2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목표로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서구 탄방동 일대에 모델하우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짓는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는 기관추천 특별공급 신청 안내문을 통해 4월 모집공고를 예정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동 총 562세대로 구성됐다. 특별공급 세대수는 총 42세대(전용 85㎡ 이하 주택건설량 10% 이내)다.
총선 이후엔 중구 문화8구역과 서구 도마·변동1구역이 상반기 목표로 분양 채비를 한다. 유성구 도안 2-2지구 3~5블록, 2-5지구는 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에 따라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총선 전후로 분양을 고심하는 것은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 이후 금리 추이를 어떻게 해석하는 지 여부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총선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 미국 기준금리는 5.5%로 2%포인트 차이를 두고 있는데, 미국이 금리를 떨어뜨린다고 하더라도 차이가 큰 데다, 국내 물가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금리뿐 아니라 경제적인 해석도 나온다. 경제가 악화하기 전에 하는 게 더 낫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총선 전에 (분양)하려는 것은 총선 이후 경제적 여력을 판단했을 것"이라며 "현재 금융권이 억누르고 있는 부분이 총선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면,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란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총선으로 관심이 쏠리는 만큼, 이후로 방향을 잡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에 관심이 모이는 만큼 분양을 늦추는 게 좋다는 시각이 많다"며 "다만, 비용 문제 등 경제적인 상황에 대한 해석 여부에 따라 총선 전후 분양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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