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가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
김 지사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토요일 개막식에 명예구단주로 참석했다"라며 "빨간색 유니폼을 두고, 한 두 사람이 정치에 이용하고 비판하는 것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충남아산 FC는 부천FC와의 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기존 푸른색 홈 유니폼 대신 이번 시즌 새롭게 공개한 붉은색의 서드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 지사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시축 등을 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 일환으로 축구단 유니폼 색상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흠 지사가 9일 열린 충남아산FC개막전에서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명예구단주로서 시축과 격려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했고 구단 측에서 주는 것을 입었을 뿐, (사전에) 유니폼 색깔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참석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저는 꼼수를 부리면서 정치를 한 적이 없고, 그 정도로 그릇이 작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또 "빨간색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국민의힘에 대한 인식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라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아산FC의 유니폼이 지금까지는 파란색을 썼다"라며 "그건 민주당 색깔인데 그 문제는 왜 말하지 않았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철이 가까우니 진실을 떠나 자신의 입장에서 왜곡하고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되고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태안군정발전위원회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2일 태안군정발전위원회는 충남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천수만 B지구에 추진하는 '미래항공 모빌리티 신산업 육성' 협약을 체결하면서 서산시는 참여시킨 반면 태안군은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체결한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 관련 업무협약은 대상지가 서산 부석 천수만 B지구이기 때문에 서산시가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을 빼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청양군수나 부여군수는 수시로 전화하고 좋아한다. 편가르기나 편애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진할 무인항공기 분야는 태안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태안군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선거철이기 때문에 관련 사람들이 과장하고 확대 재생산 하는 것 같다"라며 "그동안 꼼수 안 쓰고 대로를 걸으며 정치를 해왔다. 김태흠 도정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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