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4·10 총선과 딥페이크 가짜뉴스 근절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선 기술·제도적 방안 등 다각적인 대응책이 논의됐다. 이완수 동서대 교수는 특정 후보나 정당이 만들어낸 딥페이크 선거 정보에 대해선 예외 없이 당선을 취소하는 쪽으로 극약처방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딥페이크 기술을 100%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AI 소트프웨어에 워터마킹 기술 도입을 제안했다.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은 총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하며 딥페이크 가짜뉴스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딥페이크 콘텐츠가 노출될 경우 신뢰성이 훼손될 뿐 아니라 공정성 시비에도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에 선거 관련 허위정보가 포함된 경우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또한 곳곳에 '허위사실 및 비방 게시물 신고' 배너 등을 게시해 가짜뉴스 차단에 나서고 있다.
뉴스가 메인 서비스인 네이버와 다음보다 더 심각한 것은 틱톡·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딥페이크 확산이다. 사후 수사 이외 사전에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유튜버들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도 큰 문제다. 정치권은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뉴스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야 하고, 유권자는 허위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딥페이크 가짜뉴스로 인한 민의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