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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하락 전망 우세= 올해 주택 매매가는 하락 전망이 점쳐진다. 이 중 높은 금리가 가장 큰 부담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승에 대한 전망(전문가 21%포인트, 공인중개사 17%포인트, PB 13%포인트 증가)이 2023년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매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높은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조사됐다.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 표. 사진=KB부동산 보고서 캡처 |
▲금리 인하 및 대출 규제 완화 중요 변수= 고가 재화인 주택은 일반적으로 자기 자금과 함께 금융기관 대출 등을 이용해 구입한다. 따라서 대출금리 변동 방향성과 수준은 주택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 수요 위축과 매물 증가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자가 가구의 46.7%는 평균 6800만 원의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7월 0.5%였던 기준금리는 18개월 만인 2023년 1월 3.5%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1%에서 4.58%로 급등했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PB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공인중개사 그룹에선 금리와 대출 관련 정책 필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주택시장 침체가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고, 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지원, LTV·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가 바라본 2024년 투자 유망 부동산. 사진=KB 부동산 보고서 캡처 |
▲고자산가 부동산 선호도는 하락=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 자산은 예금이 29%로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채권(24%), 부동산(23%) 순이었다. 부동산은 2017년 조사 이래 고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오다 8년 만에 순위가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세무 상담 수요 높아= 고자산가의 2023년 부동산 관련 상담 및 자문 1위는 2023년에 이어 부동산 세무가 차지했다. 비율은 40%에 달했다. 이는 여전히 높은 부동산 세금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수익형 부동산 구입(23%)과 보유 부동산 처분(22%)에 관한 상담이 뒤를 이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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