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024년 아파트 매매 전망은?… 금리 인하 중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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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2024년 아파트 매매 전망은?… 금리 인하 중요 변수

2024 KB 부동산 보고서 발표
전문가 올해 매매 하락 전망 '우세'
투자 유망 부동산엔 '아파트 분양'

  • 승인 2024-03-13 16:48
  • 신문게재 2024-03-14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주택시장은 어떨까. 급격하게 위축된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증가하기엔 쉽지 않겠으나, 정부 공급 시그널이 지속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금리 등의 영향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따라 주택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최근 KB 금융그룹에서 발제한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주택 매매 하락 전망 우세= 올해 주택 매매가는 하락 전망이 점쳐진다. 이 중 높은 금리가 가장 큰 부담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승에 대한 전망(전문가 21%포인트, 공인중개사 17%포인트, PB 13%포인트 증가)이 2023년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매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높은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조사됐다.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 표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 표. 사진=KB부동산 보고서 캡처
▲주택 전세 비수도권 하락 전망= 2024년 전국 주택 전세가격도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상당하다. 전문가 53%, 공인중개사 61%가 하락을 전망하면서다. 하락 폭에 대해선 3% 이하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2023년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것과 달리 2024년엔 상승과 하락 전망에 격차가 크지 않았다. 비수도권에선 하락 전망이 우세한 반면, 수도권은 주택 전셋값 상승과 하락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금리 인하 및 대출 규제 완화 중요 변수= 고가 재화인 주택은 일반적으로 자기 자금과 함께 금융기관 대출 등을 이용해 구입한다. 따라서 대출금리 변동 방향성과 수준은 주택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 수요 위축과 매물 증가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자가 가구의 46.7%는 평균 6800만 원의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7월 0.5%였던 기준금리는 18개월 만인 2023년 1월 3.5%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1%에서 4.58%로 급등했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PB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공인중개사 그룹에선 금리와 대출 관련 정책 필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주택시장 침체가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고, 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지원, LTV·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가 바라본 2024년 투자 유망 부동산
전문가가 바라본 2024년 투자 유망 부동산. 사진=KB 부동산 보고서 캡처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아파트 분양= 전문가, 공인중개사, PB 등이 공통으로 2024년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꼽았다.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는 2023년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다. 또 재건축은 꾸준히 유망 부동산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투자 유망 부동산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이 28%로 가장 높았고,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23%), PB는 재건축(28%)을 1순위로 꼽았다.



▲고자산가 부동산 선호도는 하락=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 자산은 예금이 29%로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채권(24%), 부동산(23%) 순이었다. 부동산은 2017년 조사 이래 고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오다 8년 만에 순위가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세무 상담 수요 높아= 고자산가의 2023년 부동산 관련 상담 및 자문 1위는 2023년에 이어 부동산 세무가 차지했다. 비율은 40%에 달했다. 이는 여전히 높은 부동산 세금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수익형 부동산 구입(23%)과 보유 부동산 처분(22%)에 관한 상담이 뒤를 이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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