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ℓ당 3.7원 오른 1639.1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2.9원 오른 ℓ당 1540.1원에 판매됐다.
대전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7주 연속, 충남과 세종은 6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12일 대전의 한 주유소 모습. /김흥수 기자 |
대전 휘발유 값은 전주 대비 2.69원 상승한 ℓ당 1632.59원으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 6.51원 비쌌다. 충남은 전주보다 3.83원 오른 ℓ당 1640.36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가격을 밑돌았다. 세종은 2.84원 오른 ℓ당 1639.01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대전 1538.69원, 충남 1542.68원, 세종 1544.05원에 판매됐다. 전주보다 대전은 2.54원, 충남 2.81원, 세종 3.03원 올랐으며, 전국 평균과 비교해 대전은 1.41원 저렴했다. 충남과 세종은 각각 2.58원, 3.95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가 대비 상승률을 보면, 대전 휘발유 가격은 1월 셋째 주 1541.85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7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90.74원 상승했다. 주간 평균으로 ℓ당 12.96원 올랐다. 충남과 세종은 1월 넷째 주가 가장 저렴했다. 당시 충남은 1571.04원, 세종은 1563.95원이었다. 6주 연속 오름세다. 충남은 이 기간 동안 69.32원 상승하며 매주 11.55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도 같은 기간 75.06원이 상승해 주간 평균 12.51원 올랐다.
경유 역시 1월 넷째 주 최저점을 기록한 뒤 매주 상승했다. 당시 대전 1466.04원, 충남 1483.14원, 세종 1479.79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오른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의 2분기 감산 연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4월 아시아향 원유 OSP 인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대전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정부의 양회(兩會)가 끝난 만큼 앞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가격이 가파르게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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