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2일 배재대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30 추진 선포 및 공동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목원대와 배재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
12일 목원대·배재대는 '대학 구성원, 지역, 세계가 인정하는 K-글로컬 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올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2023년 5월 '글로컬공동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대학 간 벽 허물기를 통한 공동 혁신계획을 추진해 왔다. 학사제도 통일화와 교양 교과 공동운영을 비롯해 연합건축전과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교류회, 산학협력 성과확산 페스타 등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목원대·배재대가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을 하는 유형은 3단계인 '포괄적 연합'이다. 지난해 완전한 통합을 제시한 바 있었지만, 글로컬 기본계획에 연합대학 모델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데 따라 전환된 것으로 예상된다. 포괄적 연합은 통합을 제외한 가장 높은 수준의 대학 간 연합으로 공동의 단일 의사결정체계를 수립하는 것이다.
두 대학은 단일 거버넌스를 통해 대학의 역량과 자원을 과학예술융합·지역문제 해결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 전략산업과 특화산업 발전에 대학의 기여도 획기적으로 높이고, 기업대학으로 전환해 지역 산업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와 서구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혁신 교육모델을 만든다. 내년부터 적용될 지역혁신 중심 대학원지원체계(RISE)는 대학과 지역이 함께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는 최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대전 RISE 센터' 개소식을 가졌고, 서구도 두 대학과 청년 창업가 양성·둘레길 조성·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 간 벽 허물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목원대와 배재대가 함께 설계하고, 추진하는 혁신 방안들은 두 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혁신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양 대학은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혁신·발전가능성·유연한 대학 운영을 동반한 성장을 거듭해 이미 상당 부분 벽이 허물어져 하나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4월 중 '2024년 글로컬대학' 최대 20곳을 예비지정하고, 7월 중 10곳 내외를 최종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투입한다. 예비지정 신청 대학은 3월 22일까지 대학별로 혁신기획서를 접수해야 한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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