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
여야의 이같은 인선은 전국 민심 바로미터인 금강벨트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이번 총선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인들에게 익숙한 정치인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해 중원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국민의힘은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 보령출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선거캠페인을 실무 책임 질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장 의원은 총괄본부장 산하에 종합상황실과 공보단을 운영, 선거 캠페인 중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종합상황실은 13일부터 가동된다.
사실상 금강벨트 28개 지역구는 물론 전국 선거전의 전술과 전략을 쥐락펴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2022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첫 국회에 입성한 그는 이번에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리턴매치를 통해 재선에 도전한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야당 심판을 프레임으로 내건 이번 총선에서 여당 전체 선거전을 지휘하는 한편, 지역구 선거에도 임해야 하는 1인 2역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총괄 선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등 4명의 공동 선대위원장까지 '5인 체제'로 꾸렸다.
앞서 민주당도 충청 출신 백전노장에게 선거 총지휘봉을 맡겼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충남 청양이 고향으로 7선 의원을 거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임명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정권 심판 선봉으로 나선다.
그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내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선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의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실하고, 절실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 역시 얼마 전 충청 출신인 김종민 공동대표를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논산금산계룡인 지역구를 떠나 세종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에 거대 양당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의회권력에서 제3지대 깃발을 꽂는 첨병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12일 세종시청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는데, 기득권 양당은 누가 더 못났나 싸움만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재건을 위한,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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