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A·B지구 |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서산·태안 A·B지구 일원에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조성 등을 추진 중이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서산분원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활주로는 국방과학연구소가 태안 B지구 일원에 활주로, 통제센터, 연구동 등을 건립하는 계획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힘에 따라 청신호가 켜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산 공군20전투비행단에서 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태안에 추진 중인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는 사전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타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은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연구시설 부지에 2028년까지 5년 동안 32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계획으로, 수소전기 추진 시스템과 자율비행제어기, 이착륙·비상착륙 지원 시스템 등 수소전기 UAM-AAV 핵심부품 성능과 양산성 평가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장비비 등으로 정부예산 30억 원이 반영됐으며, 도는 상반기 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도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산업 발전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5일 도청 상황실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신재원 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동욱 부사장 등과 '그린 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를 도심형미래항공 등 신사업 시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서산시·태안군 일대 항공시설을 활용하는 도심형미래항공 개발을 협력키로 했다.
도는 수소 기반 AAM산업 육성, 충남 수소 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 혁신 클러스터 등과 연계한 B지구 일대 그린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도는 이와 함께 대규모 스마트팜 조성도 추진한다.
생명산업인 농업을 돈 되는 미래산업으로 재구조화 하며, 청년농 유입 촉진을 위한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는 2027년 5월까지 51만 5000㎡ 규모의 부지에 33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개발 핵심 방향은 '그린 앤 디지털(GREEN & DIGITAL)'로, 목표는 '스마트팜 농산업 융복합 단지 조성'으로 잡았다.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내 23만 6000㎡와 15만 2000㎡ 규모 스마트팜 단지에는 최첨단 농업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곳에는 또 농촌융복합체험단지와 네덜란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창업농 교육시설, 팜마켓 등 체험전시관, 모듈러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도는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투자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올해에는 지역활성화 펀드 공모 신청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국내외 기업 업무협약 및 해외 협력 사업 공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명연 서산분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산분원은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3만㎡의 부지에 2026년까지 39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280㎡ 규모로 건립하는 계획이다. 도는 유치를 위해 연내 타당성 재조사 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서산 A지구 인근에 위치한 20전투비행단 주변 지역 군사보호구역 해제에 따라 경비행기 MRO산업 육성, 공항형 자유무역지대 조성, 무인항공기 양산 기업 유치 등 도가 서산공항과 연계해 구상한 항공산업 육성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지사는 11일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미래모빌리티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충남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천수만 AB지구가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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