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브리핑을 마무리하면서 여성 연합의 선정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브리핑을 마무리하면서 여성 연합의 선정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조직은 이미 양성평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리고 청소년과 아동 등이 사회 구조적으로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것에 대해 저는 중심을 갖는 사람"이라면서 "특정 시민단체가 갖고 있는 아주 편협한 고정(관념)을 서울이나 충남, 대전에 적용해서 그렇게 표현하는 건 아주 왜곡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여성연합은 7일 김태흠 지사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오세훈 서울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넥슨 코리아 등을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뽑았다. 이 시장은 성인지정책담당관 폐지와 여성가족청소년과 통·폐합 등 4가지 이유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11일 기자실에 찾아 "대전시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폄훼이며, 성인지 정책 및 양성평등 도시를 조성하는 대전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면서 "대전시는 2022년 9월 효율적 성인지 정책 추진을 위해 성인지정책담당관를 확대된 의미의 성주류화와 유관사업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주류화를 위한 주요 업무는 삭제하지 않았으며, 여성단체연합이 '반여성주의교육단체'로 규정한 단체가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에 선정된 것은 정당한 심사로 인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인권센터 폐지는 다른 사업과의 중복으로 일몰 됐다고 해명했다.
2023년 9월 발표한 '여성가족부의 성별영향평가 종합보고서'에서 대전시가 전국 1위 실적을 냈다며 민 국장은 "저출산 시대에 양성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전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민 국장은 "거기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선정된 것에 대해 9일 충남도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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