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 대전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교육부는 11일 이 부총리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공식적으로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이 대화에 응할 땐 의대 학사운영 정상화와 학생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부총리가 직접 의대협 학생들을 만나서 대화하며 현재 교착돼 있는 학사 운영에 관련된 부분들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로 만남을 제안했다"라며 "의대협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원하는 방식 등을 실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13일로 기한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가 직접 나선 것은 집단 행동에 따른 의대생 유급 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10일 전국 40개 의대 휴학 신청은 전체 재학생 수의 29%인 5446명이다. 정상적인 절차 등을 지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건이다. 전국 40개 의대 모두 개강을 연기하거나, 수업 거부로 강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수업거부 의대는 10곳, 나머지 30곳은 개강연기를 한 셈이다.
대전권 소재 의대 역시 개강일정을 순연한 바 있다. 충남대 의대는 3월 18일부터, 건양대는 25일 수업을 시작한다.
지역 대학가에선 1학기 수업일수를 적어도 15주 확보해야 하기에, 여름방학을 없앤다 해도 4월 말까지는 결론이 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 기준은 각 대학의 학칙·학사일정 등에 따라 변동 가능해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학생들의 수업복귀를 독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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