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상의 정책 자금은 세종시와 중기부로 나뉘어져 있다. 세종신용보증재단 갈무리. |
11일 세종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원 루트는 시 소관 '소상공인 자금'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 '소상공인 정책 자금 지원'까지 두 갈래로 구분된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대출 목적에 따라 2개 모두 신청은 가능하나, 최종적으론 가장 유리한 조건의 1곳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적기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있다. 소상공인은 4주 이내 모든 절차를 마치고 자금 활용을 원하나 신용보증재단 심사 여건상 괴리감이 발생하고 있다.
1월부터 시작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 자금 지원 확인서(7000만 원~최대 1억 원,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의 경우, 최대 8주(2개월)를 넘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요가 6배 이상 늘면서다. 그동안 1000건 이상 신청서를 발급하고도 미처리된 건수가 143건에 달했다.
소상공인 A 씨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고 사업을 정상화하려면, 적기에 자금 공급이 필수"라며 "사정이 있겠으나 2개월 가까운 유효기간이 다되도록 업무 처리가 안돼 너무 답답하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너무 많다. 사채를 써야 하나"라며 하소연했다.
1월 12일에 신청했으나 2개월이 지난 3월 12일에도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게된 소상공인 A 씨. 이 같은 소상공인만 1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따. |
결국 재단은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유효기간에 걸쳐 있는 자금에 대해선 '1개월 자동 연장'의 카드를 썼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다.
2월 1일 개시한 세종시 소관 '소상공인 자금(최대 5000만 원)'도 첫 날부터 500여 명이 몰렸고, 200명은 심사 중에 있고 400여 명은 아직 대기 중이다. 역시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더 큰 문제는 4월 시작되는 2/4분기다. 규모가 1/4분기 150억 원에서 300억 원까지 2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김효명 재단 이사장은 "접수엔 문제가 없는데 심사가 전산 메뉴얼에 따라 이뤄지다 보니 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경기 흐름을 탄) 일시적 성격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심사 인력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세종신용보증재단 조직은 이사장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보증사업부(9명)와 재기지원부(3명), 경영전략부(7명)로 구분돼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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