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나의 취미는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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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다문화]나의 취미는 마라톤

  • 승인 2024-03-24 16:23
  • 신문게재 2024-03-25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다문화
2024 전마협 청주 무심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4시간 18분 36.14를 기록한 리메이펀.
나의 취미는 마라톤이고 저는 중국에서 온 이주여성 리메이펀입니다.

중국 심천에 있는 한국 전자 무역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거기에서 한국본사에서 중국으로 파견 나온 한국인(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며, 대한민국과의 인연은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2007년 삶의 터전을 한국으로 옮겨 현재는 남편과 세 명의 자녀, 그리고 어머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화살같이 빠르고 한국에 온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사랑 하나만을 믿고 익숙한 중국, 친한 가족, 친구들을 떠나 먼 한국에 시집올 때 돌아보면 그때의 기분이 너무 생생해서 어제처럼 느꼈집니다.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의 무엇이든지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외로움, 고립감, 두려움, 제대로 할 수 있는 거 없어서 스스로가 바보와 같이 느껴짐 현실 자각 시간 찾아온다는 한국 생활은 그야말로 온갖 시련이었습니다. 제 삶 속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과 역경, 한숨과 눈물 등등 큰 시련이 하나씩 하나씩 다가왔습니다. 어려움이 너무나 많았지만, 한국에서 사는 건 가장 걱정 했던 것은 의지가 약하고 삶의 활기를 잃은 것입니다. 한국에서 즐겁게 생활하려면 반드시'자신을 극복'이라는 '산'을 넘어야 활기도 찾고 삶의 목표도 생길 수 있고 인생 가치의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그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하고 이어서 마라톤을 접하고 현재 제 취미는 마라톤이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달리기 잘하는 거 아닙니다. 처음에 런닝머신에서 가볍게 걷기, 뛰다가 나중에는 야외에서도 가볍게 조깅을 즐기고 달리기를 꾸준히 하다 보니 3km, 5km 쉽게 할 수 있고 달리기 실력이 붙어 자신감이 생겨서 어느새 10km 달리기도 가능하게 되고 이어서 목표를 잡고 연습하다 보니 나중에는 하프(21km) 마라톤에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아가고 달리기 실력이 향상하고 이 과정에 나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선 마음과 몸이 스트레스를 해소되고 마음도 안정하고 편해져 전반적인 건강과 피트니스를 향상하고 뿐만 아니라 달리기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삶이 행복해집니다.



그 후에 마라톤 달리기에 푹 빠져서 2023년부터 전국 마라톤 대회가 10km코스 2번, 하프(21km)코스 3번 총 5번을 참석하고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이후에 나의 취미는 마라톤이 되었습니다. 2024년에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올해 2월25일 제 생애 첫 번째 풀 마라톤을 도전해봤습니다. 나는 풀코스 42.195km를 한번도 쉬지않고 한번도 걷지 않고 완주했습니다.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리기를 꾸준히 열심히 훈련하였고 그 성실함과 노력의 결과는 풀코스 42.195km 완주이며 기록은 4시간18분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그 순간에는 나 자신에게 감사함과 자부심이 가득하고 정말로 많은 것을 느끼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의 첫 번째 풀코스 마라톤 대회를 끝났지만, 이 대회의 경험을 통해 나는 더욱 강해지고 성장하고 앞으로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아주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42.195km를 완주했다는 것은 나에게 모든 도전에도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마라톤은 나의 자랑스러운 취미로 이를 통해 얻는 것은 그거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인내력과 의지력을 시험하는 과정, 도전과 극복의 과정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또한 마라톤대회에 참석할 때 매번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많이 키우고 대회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한편 마라톤행사에 참석하면서 많은 동료와 만나고 소통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함께 훈련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삶에 큰 즐거움과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마라톤은 나에게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한국에서 삶을 정착하고 행복하게 사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나에게는 끝없는 도전과 성취의 길을 보여줍니다. 마라톤은 나의 자랑스러운 취미입니다. 이번에 마라톤에 관해 얘기하는 김에 여러분도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라는 운동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높은 효과 얻을 수 있는 달리기는 정말 건강하고 멋진 취미활동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에게 강 추천하고 함께 달리고 더 건강한 삶을 더 나아가는 우리 자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리메이펀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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