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38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한 이종태 전 KBS 아나운서(현재 이삼평연구회장)가 <가족여행기 3 여행품격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로마>를 발간한 뒤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종태 회장은 “아들 이왕 감독은 직장에 매인 몸이어서 동행하지 못했다”며 “가족여행은 항상 함께였는데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프랑스는 2013년에 우리 가족 4명이 3주간 여행했는데 이번에는 딸과 아내와 셋이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로마를 21일간 여행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딸 소리가 일정을 잡고 비행기 표와 모든 스케줄을 정하고 예매 예약했다”며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시작되는 여행이어서 모든 경비가 비쌌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3차 유행이 번지면서 취소할까 고민하다가 백신 접종 영문 증명서를 챙겨 강행했다”며 “스위스에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장엄함을 보았고, 이탈리아와 로마, 프랑스에서 인간의 무한한 능력과 문명의 역사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여행이었다”며 “3주간의 가족여행에서 새로운 여행의 멋과 여유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딸이 선물한 품격 높은 여행이었다”며 “도시소설가 김탁환의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와 이어령의 <젊음의 탄생>을 가지고 가서 여행하면서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에 있다”며 “우리 가족 여행은 84년 여름 서해안 만리포 위 파도리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서해안 만리포, 천리포, 대천해수욕장, 무창포, 안면도, 서천 동백섬, 마량포, 당진 왜목리 해맞이 마을, 경주 불국사 석굴암, 여수 향일암, 제주도, 부산 해운대와 태종대,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길도, 전남 부안 변산반도 현대해상 리조트에서 곰소, 격포까지 해안선을 달렸고, 전남 곡성 도림사도 갔다”고 회고했다. 또 “아들 이 감독이 북경에서 영화대학을 다닐 때 북경 천안문과 만리장성까지 일주일 여행을 시켜주었고, 딸 소리가 근무하던 태국과 프랑스도 다녀오고, 유엔에 근무할 때는 뉴욕에서 모녀가 38일을 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가 일본 유후인으로 온천 여행을 안내한 2박3일, 엄마 칠순 기념으로 아들이 안내한 남해 다랭이마을과 독일인 마을 2박3일은 가슴 뿌듯한 고마운 여행이었다”며 “이 감독의 카메라 연출로 영화 주인공처럼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은 정말 여유로운 행복인데 가족여행은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라며 “소리는 프랑스에서 마라톤을 하고, 스키를 타면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고 있어 참 고맙고, 이 감독은 탱고로 즐겁게 춤을 추며 북한산 등산과 여행 다큐를 제작하면서 튼튼한 체격을 관리해주고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3년 <가족여행기 1-프랑스>, 2018년 <가족여행기 2-제주도>에 이어 이번에 <가족여행기 3-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로마-바티칸시국>을 발간했고, 가족여행기 4권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종태 회장은 KBS 정년퇴직 후 남경 효장대학 한국어연수원장, 우송대 한국어 교수, 국제교류문화원 이사장, 흥사단 대전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무령왕국제네트워크 이사로, 충현서원 고청사랑방 진행자,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시민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