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정만, 이창수 후보.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제22대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4차 경선 결과에서 이정만·이창수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7~8일까지 각각 2인 경선을 치른 결과 윤심을 등에 업은 정황근·신진영 예비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앞서 1월 8일 국민의힘 중앙당은 무소속 박완주 국회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천안을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 정황근 예비후보를 영입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이정만 후보는 같은 달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전략 공천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또 정 예비후보는 2월 21일 공정경선과 경선 후 협력 등을 공식 제안했지만, 이 예비후보는 3월 6일 지나친 상대방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천안병 지역은 신진영 예비후보가 대통령실 행정관 자리를 내려놓고, 2023년 12월 12일 예비후보자 명단의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신 예비후보는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국회의원 수석 보좌관, 미래통합당 천안을 당협위원장, 천안시 정책관 등을 역임했고, 현장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에 국힘 천안병 시·도의원, 당협위원회들이 2월 13일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이창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같은 날 오후께 신 예비후보가 '공정하고 깨끗한 클린선거 제안'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이창수 후보는 공관위가 발표한 동일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에 해당해 득표율에 30% 감산이 적용되는 등 경선 전망이 어두웠지만, 탄탄한 지지층을 선보이며 당당히 본선에 진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정만·이창수 후보가 전략공천 등으로 요동치던 지역 정세를 바로 잡고, 시민들로부터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경선 결과가 지역 시민들의 손으로 결정된 만큼,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의 험지인 천안을·병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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