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불편해요"…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전면 개편 용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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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불편해요"…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전면 개편 용역 추진

3월 중순 마을버스 노선 전면개편 용역 추진
노선 겹치고 손실보증금 증가 등 문제 발생
2022년 대전시에 인수 제안… 사실상 '무산'
용역 착수하고 주민 수요 파악해 노선 개편

  • 승인 2024-03-07 17:39
  • 신문게재 2024-03-08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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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가 마을버스 적자 해소와 노선 중복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면 개편에 나선다. 구는 관련 용역을 추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노선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7일 유성구에 따르면 '마을버스 노선 전면개편 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 선정 업체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대상은 마을버스 1·3·5번이다.

유성구 마을버스는 1996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일반 버스 운행 노선 접근이 어려운 오지·고지대에 있거나 먼 주민들의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처음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이후부터 12년째 마을버스 노선을 바뀌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아야 했다. 시내버스 노선과 84%나 겹쳐 학하나 도안지구 등 신도시 주민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도보로 수십 분을 걸어 나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불어나는 적자도 큰 문제였다. 마을 버스의 이용률이 저조해지는 등 여러 이유로 손실보조금이 증가해왔다. 최근 2년간 매년 20억 넘는 손실보조금이 발생해오면서 유성구의 고심은 깊어졌다.

연간 20억 원에 가까운 운영예산을 투입하는 데 부담을 느낀 유성구는 결국 2022년 대전시에 마을버스 인수를 제안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 사항이 없어 무산된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인허가와 감독 등 운영 업무를 자치구에 위임하고 있다"라며 "다만, 시에서도 어느 정도의 재정 지원은 하고 있지만, 마을 버스 인수에 관련해서는 별다른 내용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는 마을버스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달 업체를 선정해 노선 개편안을 모색하고, 4월부터 주민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수요를 충분히 파악해 나가겠다는 게 유성구의 입장이다.

추후 착공이 예정된 트램 노선과도 적절히 연계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버스가 가지 않아 불편함이 생기는 곳에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라며 "또, 노선 시간은 단축해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더 많이 도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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