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은 "관내 초·중·고교 중 지난해 체육시설을 개방한 곳은 강당, 체육관 194개교, 운동장 233개교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단체가 2024학년도 학교 체육시설 사용단체 모집 공고를 전수조사한 결과 상당수 학교 체육시설이 배드민턴, 배구, 축구 등을 위해 장기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 신청서를 제출해 선정되면 학교장이 정한 장소와 요일, 시간에 사용가능하지만 '관내 체육회에 등록된 생활체육단체'에 한정해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며 "생활체육단체에게 사용 우선권을 부여하여 일반 주민의 균등한 이용기회가 과도하게 제한되는 등 불만과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교육청 학교 체육시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일반 주민(비(非)생활체육단체)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했으나, 예약 가능한 학교가 극소수(주말 4개교, 평일 4~6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가 방과 후 또는 휴일에 학생들이 놀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거나 다양한 지역주민들의 체육활동 등 활용도를 높기 위한 노력에는 인색한 상황"이라며 "학교 체육시설이 특정단체나 특정인에 의해 장기간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학생, 지역주민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하도록 공정한 기준 수립, 체육시설 시설현황 업데이트, 상시 예약 가능한 체육시설 확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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