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A팀장은 매일 팀원들에게 출근하면 당일 해야 할 일을 화이트 보드에 적게 했고, 퇴근하기 전에 한 일은 붉은 색으로 선을 그으라고 했습니다. A팀장은 팀을 관리하는데 이 방법이 매우 유용하다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A팀장이 CEO에게 불려가 질책을 받고 왔습니다.
CEO는 A팀장을 왜 질책했을까요? B부사장은 성격이 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결정이 빠르고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 CEO는 매사 신중합니다. 돌 다리도 두르려 보고 건너며 좀처럼 결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빨리 실행해야 하는 부사장과 신중한 CEO 사이에는 갈등이 있습니다.
CEO가 어느 날, 사고로 별세하여 부사장이 CEO가 되었습니다. CEO가 된 부사장은 생각이 깊어지고 실행까지 신중해졌습니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낳게 했을까요? 자신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설령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상황을 잘 몰랐기에 이전 행동을 반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간 관리자라면 회의, 지시, 보고로 만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10을 기준으로 직원과 만나는 시간과 상사와 만나는 시간의 비중은 몇 대 몇일까요? 만약 상사와 만나는 시간이 3 이상이면 뛰어난 중간 관리자입니다. 정점에 선 CEO라면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거의 없어 외롭습니다.
어떻게 조직과 상사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요? 요인은 기발한 아이디어, 뛰어난 실행력, 높은 충성심, 강한 팀워크 등 다양합니다. 많은 요인 중 열린 소통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C팀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실에서 면담을 요청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회의실에 가니 10년 사귄 여자 친구와 어제 헤어졌다고 합니다. 면담 후 어떤 마음이 들까요? 많은 조직장들이 힘들어 하며, 갈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상사와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듣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나는 밑의 직원의 열린 소통에 기뻐하면서, 자신은 상사와 거리를 두고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 하는 것은 욕심이지요. 상사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하루 이끄세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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