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연구원은 원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 2월 원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지원자 두 명 중 한 명의 결격사유가 발견돼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연구원이 지난 5일 재공모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번 공모엔 총 세 명의 지원자가 원장직에 도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장 선임은 공고로 모집된 지원자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서류, 면접을 진행해 한 명의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이사회 의결,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면 도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이번 연구원장은 연구원 운영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연구원 운영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2차 실국원장 회의에서 "연구원들이 외부 강의를 통해 1년에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벌고 있다"며 "충남연구원은 도정 발전을 위해 연구 성과를 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부 연구원들이 연구, 용역사업 등 본연의 업무는 등한시한 채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외부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어 운영 개선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이는 곧 연구경력보단 연구원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 관계자는 "임추위 등의 심사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지사의 연구원 운영 개선 의지가 뚜렷한 만큼, 행정업무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원장직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는 이달 7일, 면접은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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