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천재적 안무, 여주인공이 뿜어내는 팔색조의 1인 2역 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각국의 캐릭터 댄스, 환상적인 백조 군무, 고난도의 흑조 파드되 등 관객이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춰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발레의 명작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정통 마린스키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올리기 위해 1992년 당시 마린스키발레단의 예술감독이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를 영입, 정장 6개 월 간의 혹독한 훈련 끝에 러시아 정통의 <백조의 호수>를 성공적으로 공연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발레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며, 국내에서 마린스키 발레의 전통을 전수받은 유일무이한 단체가 된다. 이후 재개정을 통해 프티파-이바노프의 원작 4막을 2막 4장으로 압축시켜 극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한다.
이번 공연에서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의 1인 2역에는 강미선, 홍향기,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가 출연하며, 상대역인 지그프리드 왕자 역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동탁, 드미트리 디아츠코프가 맡는다. 이와 함께 오페라, 발레,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 지휘자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고양=염정애 기자 yam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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