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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1월과 비교하면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건 농산물값 상승이다. 농산물은 20.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보다 줄어든 1.5%에 그쳤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는 2.0% 올랐다. 시내버스요금(11.7%)과 택시비(13.0%)가 오르면서다. 시내버스는 지난해 대전을 포함해 서울, 울산, 부산, 대구 등에서 올랐고, 택시요금도 다수 지역에서 상승했다.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3.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곳은 부산과 전남으로 3.5%를 기록했다. 인천·광주·울산이 3.4%, 충북·경남은 3.2%로 뒤를 이었다. 세종과 충남은 각각 3.0%,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5%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3.4%)까지 떨어지며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신선식품지수는 20.0%나 올랐다.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인데, 신선과일의 상승 폭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사과(71.0%)와 귤(78.1%)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신선 채소도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가장 큰 상승 폭인 12.3%를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라 전달과 같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과실 등이 많이 오른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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