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새롭게 해석한 '한글 문자추상'과 '자연 그대로의 회복', '동경', '잃어버린 시간'을 작품화했다. 작품은 전통적 서예로 출발해 한글문양을 철학적, 예술적 의미를 부여해 추상회화로 승화시켰다.
문자 자체의 뜻을 작가적 시점으로 재해석해 눈으로 보이는 단어의 조형미가 대단하다는 평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문자추상 외에도 사용한 흔적이 다양하게 남은 먹 자체를 도장 찍듯 이미지를 구성해 작품성을 높였다.
작품명 '숨 하나, 숨 둘…'은 '누군가의 남겨진 시간을 바라보다 벽 속에 숨겨졌던 군상의 마음을 표현하고 때론 우두커니, 다음을 위한 마음을 이끌어 내고픈 우리의 현실을 그려냈고 '자연 그대로'는 누군가의 숨소리를 통해 하나 둘 모인 씨알들이 아름답게 발아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녹였다.
이 작가는 "하나의 점과 선을 이정표 삼아 함께하는 이들 속에서 현재의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며 "내일은 좀 더 자유롭고자 끊임없이 피안의 세계를 찾아 오늘을 여행하며 희망적 미래가 찾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서울 용산구 혜당서실에서 후학을 양성 중에 있으며 동방서법탐원회, 국제여성한문서법학회, KCDA회원, 동서묵연회 소속 회원으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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