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20-2005 대전 FAST : 디지털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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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20-2005 대전 FAST : 디지털 파라다이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3-06 16:24
  • 신문게재 2024-03-07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3월 7일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전시립미술관은 2000년대 초반처럼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통해 시대정신의 실현과 실천적 태도의 전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대전 FAST는 현재의 과학예술비엔날레의 전신으로 당시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와 직접적인 협업을 통해 '미래형 예술'을 발굴, 육성하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은 만년동 본관을 중심으로 KBS 대전방송총국 사옥, 유성문화원, 한밭도서관 등에서 4개의 전시와 국제학술심포지엄, SF 영화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메인 전시였던 《디지털 파라다이스》는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를 비롯해 독일, 핀란드 등 국내외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눈여겨볼 것은 육태진이다. 육태진은 한국형 비디오 아티스트 1세대로 서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백남준과 달리 한국적 정서와 감각을 기반으로 국내 미디어아트의 스펙트럼 확장에 이바지했다. 이후 육태진을 중심으로 이른바 '대전 미디어아트 신(scene)'이 형성되며 대전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독자적 정체성이 드러났다. 올해 10월 대전창작센터 전실에서 인간의 실존과 사회를 향한 그의 고독한 성찰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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