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대폭 확대로 '트램' 주요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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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대폭 확대로 '트램' 주요고민 해결

당초 1곳에서 4곳으로 지하화 구간 대폭 증가
한밭대로 확장과 정거장 10개소 확대
대전역 경유, 연축지구 지선 등도 포함

  • 승인 2024-03-05 16:58
  • 신문게재 2024-03-06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도시철도2호선-노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노선도. 제공은 대전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총사업비가 당초 보다 대폭 증대되면서 트램 운영의 안정성 확보와 교통체증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변곡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화 구간이 기존 1개 구간에서 4개 구간으로 대폭 확대 된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총사업비는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 원이었다. 하지만, 주요 교통혼잡 구간 지하화, 정거장 증설, 지선 신설, 트램 표정속도 향상,도시 경관을 고려한 완전 무가선 구현 방안 등을 포함하여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결과 1조 40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내부 심의를 거쳐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 총사업비가 1조 4782억 원으로 최종 확정된 것.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서대전역4~대전역~정부청사4~서대전역4을 순환하는 본선과 중리4~법동~동부여성가족원~연축, 관저4~진잠 등 2개 지선으로 연장 38.8㎞를 조성한다. 정거장은 45개소, 차량기지는 1개소다.

사업비 증액은 트램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지하화 구간이 확대되면서 크게 늘었다.



당초 기본계획에는 서대전육교 지하화만 있었지만, 최종 확정된 사업에는 서대전육교, 테미고개, 불티고개, 자양고개 등 4개 구간으로 지하화 구간이 대폭 늘었다. 서대전 육교는 50년이 경과됐으며, 일평균 교통량이 약 6만 3000대, 최급기울기가 80‰구간으로 트램 운행 시 교통 체증과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687m를 지하화 하기로 했다.

테미고개는 S자 형태의 최급기울기 90‰구간으로 도로 구조 개선을 위한 선형 조정이 불가해 1125m를 지하화한다. 불티고개는 도마육교가 40년 경과됐으며, 최급기울기가 82‰구간으로 950m를 지하화한다. 자양고개도 최급기울기가 65‰구간으로 774m를 지하화 한다. 여기에 대전시 중심 대로 중 하나인 한밭대로 차로를 확장한다. 1일 교통량 5만8852대로 대표적인 혼잡도로로, 교차로 지체도 증가 등을 고려해 1720m 2차로를 추가 확보한다. 또한 벚꽃 명소 보전을 위해 대학로 일대 3600m를 교차로 구조개선과 회전 차로 확보 등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사업 추진 당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대전역을 경유하도록 노선이 변경 됐으며, 정거장도 시민 편의를 고려해 10개소가 증가했다. 혁신도시(연축지구)활성화 및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 연축지구 노선 690m를 지선으로 연장 추가했다.

여기에 대전시는 무가선 수소트램으로 트램 차량을 확정했다. 당초 무유가선 혼용 방식을 추진했지만,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해 11월 대전시에서 기업 간 기술 제안 경쟁을 통해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의 적정여부를 검토해 확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한 우려가 많아 사업 변경에 대한 주변 의견도 많았지만, 정책 신뢰를 고려해 추진해 30여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면서 "증액된 예산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일류도시 대전의 명품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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