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예술적 능력이 있음에도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이들에게 발판이 돼주고, 작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골자다.
5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2024년 청년 예술인 대상 지원 사업으로 총 145개의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2013년부터 12년째 이어져 온 대전문화재단의 대표 청년 지원사업인 '차세대artiStar'이 올해 역시 진행된다. 차세대 예술인 창작을 지원하기 위한 해당 사업은 18개로 구성됐다.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역량을 강화해 지역 대표 예술인을 육성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특히, 단기간에 그치는 게 아닌 2년간 선택과 집중 지원으로 안정적 창작 활동을 조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청년 예술인 지원'을 통해 창작·발표 활동을 도와 전문예술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문학부터 시각·음악·전통 국악·무용·연극·예술일반·다원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이나 발표 활동에 소요되는 직접 사업비를 일부 지원해 시민 문화예술 향유권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단순 재정적 지원에 그치는 건 아니다.
대전문화재단은 오는 청년 작가들이 작품 기량을 펼칠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대전유스아트페어'를 진행한다.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공모를 열고 대전에서 활동 중인 만 39세 이하 청년 작가 40명을 선정해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준다.
그간 청년 작가들은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애써 만든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판매할 기회를 얻기 힘든 구조였다. 또, 힘들게 얻은 기회에도 민간 갤러리의 경우 일정 수수료를 떼가다 보니 작품을 팔더라도 적은 수익금이 돌아온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청년 작가들의 경제적 문제가 거듭됐고, 울며 겨자 먹기로 작품 금액을 높일 수밖에 없다 보니 구매자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이에 문화재단은 갤러리를 무료로 대관해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이들에게 정주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높은 임대료로 힘들어하는 예술인들을 위해 올해 상반기 추가로 '청년예술인대관료지원'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청년 예술인은 대전 예술의 미래다. 그들이 안정적으로 꿈과 기량을 펼치도록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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