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1월부터 '24시간 긴급복구반'을 편성·운영해 2월 23일까지 민원접수 1158건 중 동남구 485건, 서북구 512건 등 총 997건의 포트홀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는 3월 중순까지는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도심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포트홀 발생 범위가 시 전역에 퍼져있고 규모 또한 다양해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천안시의회도 2월 29일 포트홀의 피해 심각성을 들어 ‘대책 및 보상 절차 개선 간담회'까지 개최했다.
당시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건설도로과, 양 구청 건설과, 법률자문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트홀 현황을 공유하고 신속 보수 방안, 보상 절차 개선 등을 논의했다.
시는 현재 양 구청 37명의 도로보수원이 신고 접수 시, 발 빠르게 보수하고 있으며 택시 기사의 신고로 보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포트홀 보수 시 임시 복구 형태로 진행되기에 기존 도로와 두께 차이가 존재하고, 이는 2차 피해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시가 영조물배상책임보험 도로 분야의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받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밟아 국가 배상을 신청하고 6개월~1년이 소모되기에 피해 시민들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평균 100만원 상당의 수리비를 부담했다고 밝히며, 관내 시설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겨울 폭우, 폭설 등 이상기후가 아스팔트의 균열로 이어져 포트홀이 발생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보수원 인력 부족으로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은 외부 업체와 계약해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영조물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3월 중으로 긴급 보수 외에도 크게 파손된 부분을 구간적으로 재보강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혁 시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2025년부터는 포트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상 절차가 개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행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포트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025년까지 포트홀의 원인과 염화칼슘 적정 사용량 등을 조사해 관련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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