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8개의 꿈씨패밀리 캐릭터와 이들의 가족과 친구가 될 캐릭터 공모전 수상 작품인 캐릭터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대전시가 대전을 대표하는 캐릭터 '꿈돌이' 가족인 '꿈씨 패밀리'을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나선다. 대전시는 대전 꿈씨 패밀리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캐릭터 인지도 제고를 위한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꿈씨 캐릭터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관광상품화, 도시홍보 강화, 상품화 모델 확산, 온라인 노출 강화 등 4개 추진 분야, 15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 100여 개의 세부과제를 시행한다. 먼저, 대전 꿈씨 캐릭터 관광상품화와 도시홍보 강화를 추진한다. 대전역 인근에 꿈씨 캐릭터를 테마로 한 '꿈돌이 하우스' 조성, 관광공사 이전 건물 외벽 등을 활용한 랜드마크화, 꿈씨 홍보관과 굿즈 상품 매장을 확대 설치하며, 꿈씨 캐릭터를 접목한 관광프로그램, 숙박프로모션 등도 추진한다.
대전 주요 관문 등에 설치되어 있는 노후화된 꿈돌이 조형물을 점진적으로 교체·설치하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광장 내에도 꿈씨 패밀리 조형물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1호선 꿈돌이 테마열차 운행 등 관용차를 포함한 택시·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과 건설·건축 등 공공디자인, 대형축제 행사, 시정 전반 홍보에도 대전 꿈씨 캐릭터 디자인을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전 꿈씨 캐릭터 상품화 모델 확산과 온라인 노출 강화도 추진한다. 관내 기업과 함께 굿즈 상품 개발을 촉진하고, 공공과 민간 IP 사용확산을 위한 캐릭터 라이선싱, 대규모 전시회 활용 홍보, 일반기업, 스포츠 구단 등과도 다양한 캐릭터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꿈씨 패밀리 웹툰·애니메이션·인스타 툰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확산하고, SNS, 방송, 포토존 이벤트 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대전시는 꿈돌이 꿈순이를 중심으로 자녀와 동생, 친구, 반려동물 등 총 8개 캐릭터를 만들어 '꿈씨 패밀리' 세계관을 구축했다. 꿈돌이와 꿈순이는 1993년에 열린 대전 엑스포의 공식 마스코트다. 삼각형 큰 머리, 노란 몸에 별 더듬이를 가진 꿈돌이는 '인류 평화와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미래상을 제시해 꿈과 희망을 주는 진취적인 성격'의 우주 아기 요정으로 디자인됐다. 캐럭터는 모두 우주에서 온 생명체다. 과학도시 대전의 도시 이미지를 살려 지구상 동물이 아니라 우주 생명체에 초점을 뒀다. 독특한 삼각형 얼굴과 상징인 별 패턴을 캐릭터마다 다르게 표현한 게 특징이다. 꿈돌이는 90년대 엑스포 이후 서서히 사라져 갔지만, 2020년 카카오티브이(TV) 예능프로그램 〈내 꿈은 라이언〉에 출연하면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 꿈돌이는 당당히 시청자 인기투표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후 각종 TV프로그램과 각종 플랫폼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여세를 몰아 대전시가 가족까지 만들면서 도시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기수 시 문화관광국장은 "전 계층을 아우르는 꿈돌이 가족 캐릭터를 활용, 스토리텔링 강화와 함께 경쟁력과 파급력 있는 도시 캐릭터로 육성하겠다"면서 "시민들과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