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기존 표밭을 다져왔던 예비후보를 배제하고 특정 인물에 대한 전략공천설 확산에 따른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중구청장 재선거에 1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돼 있다.
이중 민주당 소속만 7명이다. 현재 민주당의 공천 내홍은 가시지 않고 있다.
6명의 후보가 일찌감치 선거에 뛰어든 상황에,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가 17호 인재로 영입되면서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철승·권중순·김경훈·이광문·전병용·조성칠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두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경선 촉구 의사를 전달했으나, 현시점까지도 중앙당은 무반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의 경선 요구가 무산되고 전략공천설이 현실화 될 경우 예비 후보들이 무더기로 탈당, 무소속 출마 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위기다.
만약 기존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당내 지지층 분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선거 판도에 크게 출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집권여당 국민의힘 후보들도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총선일이 다가올 수록 거취 결정에 압박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힘 소속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당선무효형 확정에 따른 귀책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무공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선거 출마를 위해선 탈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김연수 국힘 예비후보는 독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선기 후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관망 중이다.
무소속 후보의 경우 오경근 민선5기 중구청장 후보·이동한 전 중구 부구청장 2명이 뛰고 있다. 이동한 후보는 국힘의 '귀책사유 선거구 무공천' 원칙에도 선거전에서 붉은색 점퍼를 입고 '당선 후 입당'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친여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윤양수 중구의장은 개혁신당에 입당해 출마하려 했으나 이낙연 대표 탈당 후 창당된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선거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
이처럼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디데이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야는 물론 무소속 후보까지 대진표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구민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후보 확정이 늦어질 수록 이들의 공약 등을 파악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등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가 발생 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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