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인 한밭대 융합경영학과 교수, TEC 디렉터 |
충남 서천시장에서 일어난 대형화재의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우리 주변의 시장과 사고현장을 찾아 문제를 찾고, 확인하며 특허를 분석하고 새로운 시각들로 대안을 찾는 수업을 하면 학생들의 몰입과 참여는 높아질 것이다. 특허를 제품으로 만들어 현장에 설치, 운영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기술사업화도 함께 고민한다. 이렇듯 다양한 사회문제, 학생들의 고민을 특허기반으로 한 문제해결학습(IP-PBL)은 자신감과 창의성을 체화할 수 있다.
최근 교육부가 '무학과 제도'를 도입하면서 대학은 불만과 함께 대처하느라 분주하다. 과거 학부제 등을 한 경험도 있지만, 무학과는 또 다른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무학과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우왕좌왕할 가능성과 특정 학과 등의 쏠림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런 '마음의 방황'은 정신건강의 위험성이 크다는 부정적 측면과 다양한 사고능력을 높인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어 세심한 설계가 요구된다. 대학은 전통적 기능별 학과와 함께 횡단적 형태의 아카데미 준비가 필요하다. 즉 공통된 관심을 가진 여러 학과 교수들이 횡적으로 모인 곳이 아카데미이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아카데미, 기업가정신 아카데미, ESG 아카데미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예산과 자원을 투입해 4~5개 과목을 팀 티칭 형태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기회의 창'을 넓혀야 할 것이다. 물론 자신의 전공과목을 깊이 공부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T자형 또는 역T자형 인재양성이 가능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는 시대에 '좋은 질문을 잘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쌓아야 할지 걱정할 때, 준비단계로서 탐험학기 제도가 유용하다. 탐험학기란 '어느 과, 어느 단과대학이 자신의 관심과 경력 목표에 맞는지를 찾도록 하는 학기'를 말한다. 이제 AI 컨시어지(관리인)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 AI를 디지털 조교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까?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필요한 세 가지 C, 호기심(curiosity), 협력(collaboration), 창의성(creativity)을 높여야 할 것이다. 다양한 성격의 학생들로 팀을 구성해, IP기반 문제해결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앞의 3C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여기서 창업 아이디어도 구하고, 본인이 취업을 희망하는 회사 특허도 습득, 소화하며 실질적인 흡수역량을 키워간다면 얼마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까? 이런 협력 과정에서 좋은 인성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키울 것이다.
'우문현답' 우리 문제가 현장에 답이 있다고 풀어보자. 고객 욕구 및 문제 기반의 아이디어를 찾고, 특허 등 흡수역량으로 학생들의 취업준비 비용과 고민도 줄이는 교육, '특허 기반의 문제해결'(IP-PBL) 교육을 구현할 때이다./ 최종인(국립 한밭대 융합경영학과 교수, TEC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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