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대전시청 접견실에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문화.관광.체육 분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상문 기자 |
2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4년 0시 축제는 8월 9일 개막해 17일까지 열린다. 지난해보다 2일 더 늘어났다. 본 축제 일주일 전부터 각종 이벤트와 문화예술활동 등 사전행사를 마련하면 실제로는 2주가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크게 성공한 '대전 0시 축제'를 올해 세계적인 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예산도 지난해 29억원에서 올해 4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까지 조건부로 통과했다. 올해는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1㎞를 전면 차량 통제한 채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에서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 예술단 초청 등 글로벌 콘텐츠 보강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행사장을 과거와 현재, 미래 존(zone)으로 나눠 구성하고, 구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도 시간여행 축제 컨셉은 이어갈 전망이다. 거리퍼레이드 횟수도 늘린다. 특히 '대전 꿈씨 프로젝트'로 태어난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축제의 재미와 매력을 더하고 꿈돌이와 패밀리 캐릭터들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대전시가 프로젝트로 만든 꿈돌이의 가족과 친구인 꿈씨패밀리 캐릭터는 총 8개로 4명의 자녀와 꿈돌이의 동생, 반려동물, 2명의 친구로 구성됐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지구상의 동물을 소재로 하는 것과 달리 대전의 캐릭터들은 과학도시답게 우주의 생명체를 소재로 한다. 시는 꿀잼도시를 실현할 방안의 하나로 이번에 개발된 꿈씨패밀리 캐릭터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확대하고 도시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으로 '0시 축제'에도 전폭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0시 축제의 큰 모티브 중 하나인 '철도' 부분도 보강한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대전시청 접견실에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문화.관광.체육 분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보면 0시 축제의 모티브가 되었던 '대전부르스'를 추억하고 수도권 및 가족 단위 열차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축제 기간 중 관광열차 운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철도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철도와 역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과 홍보·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공동 발굴·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올해 방문객 200만명, 3000억 경제효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시가 발표한 '2023 대전 0시 축제 평가 및 컨설팅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109만 120명의 방문객이 찾았고, 경제 파급효과는 1739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월 열린 0시축제 추진위원회에서 "0시 축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제활성화로 올해는 축제의 편의성과 경제성 증대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자"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