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숙 부산시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8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인구미래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부산의 미래-저출산 위기와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부산시의회 제공) |
이번 포럼은 초저출산 및 인구감소 현황에 대해 정책, 경제, 교육 3가지 분야에서 살펴보고 부산이 나아가야 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부산일보사,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BNK금융그룹,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후원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산의 미래-저출산 위기와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정책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국토연구원 강미나 선임연구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은 "초저출산은 결국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직결된다"며 "그로 인해 대한민국은 고용불안·주거불안·양육불안 등 불안사회로 접어들 것"이라고 기조연설을 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배영숙 의원은 양육불안에 대해 "경제적 부담이 그 주된 원인일 것"이라며 "정부 지원금액이 늘어도 부모 부담 줄지 않는 사회적 지출구조를 개선하고 보조금 지원 신청·정산에 있어서도 보다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20년 기준 자궁경부암이 전국 평균 11.4%의 수치인데 부산은 14.3%로 평균보다 굉장히 높은 수치이다. 이에 저는 부산 거주 여성 청년에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올해 부산에서 처음 시행하는 난임부부를 위한 '가임력보존지원사업'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부산시 거주하는 임신·출산 준비 부부와 부모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 의원은 "지난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저출산 인식조사에서 결혼과 출산에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력이 80.9%가 나왔다. 저출산 문제 개선을 위한 청년들의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언론과 미디어가 앞장서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주시고 확대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부산시의원으로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한편 배 의원이 발의한 '부산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질병에 따른 부산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증진을 도모를 목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지원과 관련 계획 수립 등을 담은 조례로서 3월 부산시의회 제319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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