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의 올해 공종별 발주 계획. 사진=연합 |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것인데, 정부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발맞춰 연간 발주 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하고 통상 9월 이후 집중됐던 주택건설공사 발주를 2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착공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LH의 연간 발주 물량은 평균 10조 원 수준이나, 올해는 건설경기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수립됐다. 특히 올해 5만 세대 착공 목표 달성을 위해 주택사업공사(건축 및 후속 공종) 발주 물량이 작년보다 4.3배 많은 13조 원을 책정했다.
발주계획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16조 원, 용역은 1조1000억 원 규모다.
주요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10조 원(76건) ▲간이형종합심사제 2조 원(96건) ▲적격심사제 2조7000억 원(760건)이며,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 원(76건) ▲적격심사 4000억 원(458건) 등이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와 용역 발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약 7조 원이 증가했다.
공사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3%를 차지한다. 세부 공종별로는 ▲건축공사 11조 원(273건) ▲토목공사 1조5000억 원(5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 원(442건) ▲조경공사 5000억 원(56건) ▲기타공사 1조 원(118건)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이 7000억 원(468건), 그 외 일반용역이 3000억 원(248건)이다.
LH는 이번에 발표한 발주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은 월별·분기별로 면밀히 관리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업데이트해 재공지할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 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건설경기 회복뿐만 아니라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