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방은 올해 4월 부사동119안전센터 건립 공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시작으로 중부소방서 신설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다.
다만, 소방서 설립 예산이 확보가 안 돼 대전시의 조속한 재정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28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중구 부사동 126-5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350㎡ 규모의 중부소방서를 신설한다. 새롭게 생기는 중부소방서 건물은 두 개 동으로 나뉜다. 1동엔 부사동119안전센터가 2동엔 중부소방서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부소방서 신설은 구민의 오래된 숙원이다. 현재 대전엔 서구 둔산소방서와 서부소방서, 동구에 동부소방서, 유성구 유성소방서, 대덕구 대덕소방서가 있지만, 중구지역엔 소방서가 부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민들은 화재나 안전사고 시 소방 안전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쳐왔다.
소방서 요구가 많았으나 부지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신속한 출동을 위한 도로 여건과 지역 내 균형 배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 결국, 시와 소방본부는 지난 2020년 옛 충남공업사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중부소방서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해당 사업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으로 신축이전이 불가피한 부사119안전센터를 중부소방서 직할안전센터로 통합 추진하고, 사업의 시급성과 재정여건을 고려해 2단계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시는 부사동119센터와 중부소방서 건립 설계공모를 진행, ㈜아리건축사사무소(대표 천용수) 응모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해당 설계는 소방차 출동을 위한 효율적인 차량 동선 계획을 반영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먼저 첫 단계인 부사동 119안전센터 신축이전 공사는 올해 4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안전센터엔 직할센터와 구급대가 들어선다.
그러나 사업 2단계인 소방서 신축 공사 시작일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못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상반기 내 실시설계가 끝난 이후 7월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150억 원에 달하는 건축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소방본부는 이번 추경에 이를 반영해 달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부사동 센터는 준공 이후 사용승인까지 거치면 올해 상반기 안엔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부소방서 신설의 경우 이번 추경에 예산 반영이 안 된다면 공사 기간이 밀릴 수밖에 없어 이 부분을 시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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