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6일 천안 백석사용종료위생매립시설을 방문해 상부 토지 이용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전국 매립장 상부 토지 199곳 중 23.1%인 46곳만이 공원, 체육·문화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의 사용 종료된 매립장 토지 이용 현황과 이용률 저조 이유 등을 조사하고, 토지가 활용되는 지역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에 천안 백석동 파크골프장은 매립장 상부 토지 활용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백석위생매립시설은 1996~2002년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됐다.
이후 시는 100세까지 이어지는 스포츠 활동 일상화, 웰빙 스포츠공간을 구축, 실버체육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파크골프장 조성을 계획했다.
시는 9월까지 매립장 사후관리 방안으로 97억원을 투입 5만7242㎡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준공하고, 2025년 전국 파크골프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크골프장 조성은 관내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맞춤형 수요로 이용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진 장관은 "파크골프장 토지의 환경과 안전성 등을 확보하고, 주민 여가 공간으로 무사히 탈바꿈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사용 종료된 매립장의 상부 토지를 지역의 문화·산업시설 등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시장 부임 후 지역에서 파크골프장 수요가 늘어 대비하려는 찰나에, 20년 전쯤에 사용 종료된 매립장 부지를 살펴보게 됐다"며 "이미 반려인쉼터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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