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야구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류현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한 뒤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와 투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26일엔 23일 진행한 첫 불펜 투구 때보다 한 단계 올려 80% 정도 던졌다"며 "모든 구종을 시험해봤는데 제구도 다 좋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투구 폼과 몸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개막전 등판 준비는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컨디션에 무리가 없다면 류현진은 3월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과 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 모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단일 시즌에 원정 개막전과 홈 개막전에서 모두 던진다는 건 뜻 깊은 일이다. 과거 KBO리그에서 뛰었을 때도 그런 적이 없었다"라며 "오랜만에 팀으로 돌아와 그렇게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 색다를 것"이라고 했다.
팀 분위기에 대한 만족감도 표현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선후배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가 소감이다.
그는 "옛날엔 어둡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훈련 분위기도 밝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맏형으로써의 역할을 하려면 우선 저부터 적응을 해야 한다. 이후엔 후배 선수들의 고민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12년 만에 맞이하는 한화 홈 팬들을 향해선 가을 야구를 약속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선수보강도 많이 이뤄졌고 유망한 선수들도 한화에 많다.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며 "올해는 포스트 시즌, 8년 안에 우승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후 이날까지 두 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한 류현진은 3월 1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선수단과 함께 3월 4일 귀국할 계획이다. 첫 실전 등판은 시범경기 개막(3월9일)에 앞서 진행되는 구단 자체 청백전이 될 예정이며, 시범경기도 두 차례 정도 마운드에 올라 개막전에 대비할 전망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연습경기는 KT위즈(28일, 3월 3일), 롯데 자이언츠(3월 2일)와 준비한다.
일본 오키나와=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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