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체감경기 3월도 부정적... 24개월 연속 기준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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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체감경기 3월도 부정적... 24개월 연속 기준치 밑돌아

한국경제인협회 3월 BSI 조사결과 97
제조업 100.5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
비제조업은 93.5로 3개월 연속 부진

  • 승인 2024-02-27 17:09
  • 신문게재 2024-02-28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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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 BSI 추이.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 가까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이자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BSI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3월 BSI 전망치는 97을 기록하며,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인 100을 24개월 연속 밑돌았다. BSI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은 것을,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3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100.5)과 비제조업(93.5)간 전망이 엇갈렸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 이후 2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비제조업은 지난해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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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구체적으로 10개 제조업 세부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장비(119), 자동차·기타운송장비(110), 석유정제·화학(106.3)은 호조 전망을 냈으며, 식음료·담배, 의약품 등 2개 업종은 기준선인 100에 걸쳤다. 이밖에 전자·통신장비(94.4), 비금속 소재·제품(92.3), 금속·금속가공 제품(88.5), 목재·가구·종이(87.5), 섬유·의복·가죽·신발(85.7) 등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을 전망했다.

7개 비제조업 세부업종에서는 도·소매(101.9)만 호조를 예상했으며, 여가·숙박·외식은 기준선에 걸쳤다. 나머지 건설(97.8),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92.9), 운수·창고(88.0), 전기·가스·수도(76.5), 정보통신(76.5) 등 5개 업종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3월 들어 제조업 업황 호전의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기업 심리의 확실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향후 선거정국에서의 포퓰리즘을 지양하고, 주총시즌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개입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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