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에서 전국적인 이슈가 된 것은 단연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발표다. 서산비행장 주변 141㎢(4270만평)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339㎢(1억255만평) 규모다. 세종시 연기비행장도 민원을 반영해 14㎢ 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우선 해제된다. 정부 출범 후 흩어져 있는 군사시설을 통합하고 안보에 긴요한 부분만 남겨놓는 방식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해 지역 경제 발전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서산비행장 주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로 충남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산공항 건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서산 민간공항 건설은 올 정부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해 첫걸음을 내디뎠고, 공군 활주로를 활용해 2028년 개항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충남의 지역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아산 경찰병원 건립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충남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적극 지원할 뜻을 밝히면서 경기도와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지부진한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의 조속한 이전과 충남에 대한 우선 선택권 부여를 건의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약속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언급된 충남지역 현안에 대해 정부 각 부처와의 협의를 서두르는 등 치밀하고 정교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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