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경 |
27일 도에 따르면 26일 기준 도내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00명 중 220명(73%)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29명(76%)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단국대와 순천향대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에선 208명이, 공주·서산·홍성의료원, 천안·아산 충무병원, 국립법무병원, 국립공주병원 등에선 21명이 이탈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단국대와 순천향대병원은 수술 및 입원을 축소 운영하고 외래진료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비상진료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 발생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23일 정부의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비상 진료 대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태흠 지사가 본부장을,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차장을 맡고 자치안전실장과 복지보건국장이 총괄조정관과 통제관을 각각 맡았다.
실무반은 상황관리 및 수습총괄반, 상황관리지원반, 비상진료관리반, 구급지원반, 홍보지원반, 사회질서유지반, 협업지원반 등 7개로 구성했다.
주요 역할은 ▲비상 진료 대책 추진 및 지원 ▲응급 이송 협조체계 지원 ▲관계기관과 대응 공조체계 가동 ▲도민 홍보·안내 등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먼저 도내 4개 의료원을 포함한 16개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보강해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시군 보건소, 소방, 응급의료기관, 경찰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에 나서고 있다.
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가까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군 누리집과 120 콜센터를 통해 비상 진료 기관 등 문 여는 병원도 안내하고 있다.
앞으로 도는 개원의 중심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지역별 의료기관 집단 휴진 참여 등 상황 악화 시 4개 의료원 및 시군 보건소의 평일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지역 필수 의료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도·시군 누리집과 콜센터 등을 활용해 문 여는 병원을 적극 안내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집단행동에 대해선 현장점검을 진행해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며 "각 시군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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