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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로 인해 수 십 년간 일반 직원으로 시작해서 근무 햇수가 많아 지면서 호봉도 올라가고, 상위 직급에 올라가는 진급을 목표로 열심히 근무해 온 일반직원들의 승진 기회를 박탈한다는 불만도 사고 있다.
실제로 상임이사가 있는 조합은 전무 제도가 없고 상무에서 바로 상임이사로 돼있는데 상위기관장급인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장 출신들이 차지하면서 상무직에서 대부분 퇴직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산 A농협의 경우 7년째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가 하면, B 농협의 경우 3년째 맡고 있으며, 또한 최근 C 농협에서 3번째로 상임이사로 선출되면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중앙회 서산시지부장들의 지역 조합 상임이사 채용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C 농협의 경우 최근 현 조합장이 지역 여성단체 임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2심에서 자동해임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바로 앞두고 2월 중순께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장 출신 D 인사가 상임이사로 단독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찬성 42표, 반대 38표의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선돼 추후 조합 운영에 심각한 불협화음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 조합의 상임이사 채용은 임기제한 없이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들의 공모 절차에 의한다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조합 측의 내부 추천 및 추대 형식으로 단속 출마, 찬반 투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번 C농협 상임이사 선출은 조합과는 거의 무관한 인사가 단독 출마하면서 일부 직원들과 대의원들의 조직적으로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C농협은 조합장이 궐위된 상태에다가 단독 출마에도 불구하고 거의 절반 정도가 반대표를 던진 상태에서 오는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상임이사가 조합장 선거를 비롯한 각종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역 조합들은 대부분 해당 조합장을 중심으로 주어진 규모 내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상위 기관과 연관된 사업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지역조합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쳐 열심히 근무해온 내부 직원들의 승진의 기회가 자꾸 줄어들어 사기가 저하될 수 밖에 없다"며 "대안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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