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서구갑에선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이 경선 배제에 반발해 탈당 가능성을 열어뒀고 대덕에선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박영순 의원의 최종 입장 발표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경선 대상에 포함된 예비후보들은 경선 체제로 전환 후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서구갑은 3인 경선에 포함되지 못한 안필용, 유지곤 예비후보가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민주당은 서구갑 경선 대상자로 이용수, 이지혜, 장종태 예비후보를 발표했다.
유지곤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략후보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선당후사했던 청년 유지곤을 3인 경선에서조차 배제한 것은 인위적 개입의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장종태, 이용수, 이지혜 3명의 결선 없는 경선은 특정인에게 유리하고 경선 명분과 추후 정치적 영향력까지 모두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안필용 예비후보는 "서구갑은 '전략지역'이라는 이유로 공천 신청이 없었고 민주당 후보가 모두 포함된 여론조사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객관적 지표 하나 없이 3인 경선이 발표됐다"며 "이는 시스템 공천이라는 민주당의 공천이 사실상 밀실 공천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예비후보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직접적으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표현했다. 안 예비후보도 "재고 요청에 대한 당의 결정에 따라 거취를 상의하겠다"면서도 "22대 총선 도전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이후 민주당은 박 의원과 박정현 최고위원과의 2인 경선을 발표했다. 박 의원의 행보를 놓곤 의견이 엇갈린다. 박 의원이 "이재명 사당의 정치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우겠다"고 밝혔던 만큼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과 의원 평가 10% 포함에 따른 30% 감점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무소속 출마와 새로운미래 입당이 다음 선택지로 제시되는 가운데 박 의원은 곧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대상자로 포함된 예비후보들은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서구갑은 29일과 3월 1일 이틀간 100% 국민경선으로 진행한다. 이용수, 이지혜, 장종태 예비후보는 사실상 선거운동이 3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캠프 대책회의와 함께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대덕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박 최고위원 측은 경선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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