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e스포츠 경기장 드림아레나. |
전국 최초로 프로정규시즌을 단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지역연고제 안착에도 나서는 등 'e-스포츠'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시리즈(PMPS)와 이터널 리턴 2024 정규 시즌을 단독 유치한다. 해당 경기는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PMPS는 한국 국내 법인 프로팀이 참여하는 프로 시리즈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선정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크게 4개 시즌으로 나뉜다. 보통 시즌별로 여러 지역에 분산돼 진행되는데 올해 전국 최초로 대전시에서 4개 모든 시리즈가 열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이터널 리턴' 정규 시즌도 대전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7월 정규리그 정식 오픈한 이터널 리턴은 글로벌 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에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하는 국산게임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는 올해 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대전을 e-스포츠 대표 도시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리그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에 시는 대회를 기반으로 해당 산업 활성화와 함께 대전을 '게임의 성지'로 각인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올해 0시 축제 기간에 맞춰 이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면서 관람객들이 지역에 체류할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대전시가 유치하는 2개 경기의 예상 방문객은 약 4000여 명이다.
PMPS 프로시리즈는 4월과 5월, 8월, 10월 각각 2박 3일 일정 동안 전국에서 1000명이 넘는 관객이 대전을 찾을 전망이다. 이터널 리턴 역시 올해 총 7일간 진행되는데 3000명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나서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올해 12월 최초의 지역 연고 구단 리그 대회인 '이터널 리턴 내셔널리그'를 열면서, 지역 연고제가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터널 리턴의 종목사 '님뷸뉴런'의 김승후 대표는 "이스포츠 산업이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지역 연고가 필수"라며 "이번 대전시와의 정규시즌 개최와 연고팀 구성은 지자체와 게임 종목사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을 찾는 많은 방문객에게 이스포츠와 대전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대회 유치를 통해 대전이 명실상부한 이스포츠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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