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오거리당산제보존회가 지난 23일 저녁 읍내 중앙당산 일대에서 고창군민의 소망을 담아 '제43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를 열고 있다./전경열 기자 |
오거리당산제보존회는 마을 조상신과 수호신에게 주민의 안녕과 무병,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고창 오거리 당산제는 민족 명절인 설에서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고창읍 동서남북 네거리를 수호하는 당산의 당제를 정월 초사흘과 초 팔일에 지낸다. 이후 정월 대보름 전야 고창읍 중앙에 위치한 중앙 당산에 모여 고을의 연운을 기원한다. 보름간의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과정을 통해 고창사람의 정체성을 전승해가는 우리만의 전통문화축제다.
이번 행사는 당신 모심굿, 제례, 제의 등 당산제를 지내고 국악단 공연, 달집태우기, 당산 옷 입히기 등 대동 놀이를 펼쳐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갔다.
고복환 고창군 오거리당산제보존회 회장은 "이번 고창 오거리 당산제를 통해 고창군과 고창군민의 안녕을 위해 그 어느 해보다도 더 큰 정성과 소망을 담아 당제를 드렸다"며 "연등놀이, 줄 놀이 등 군민의 대동단결을 위한 대동 놀이와 지역의 액운을 쫓고 태평을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 등 행사를 확대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오거리 당산제가 더욱 발전돼 고창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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